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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전리 절터 출토 탑비편의 새로운 연구 가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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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비 조각 중 7점이 접합된 조각 사진

-비편 14점 중 9점 접합, 탑비 기록과 조각에 대한 새로운 가치 발견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삼척 흥전리 절터에서 출토된 신라 귀족 출신 고승의 탑비를 조사하던 중 새로운 중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사실은 3월 중 개관 예정인 특별전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은 홍영호로부터 기증받은 비석 조각과 강원문화재연구소,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비석 조각 등 현재까지 총 16점이 알려졌으며, 기존 연구에서는 이를 독립적으로 판독하고 해석해왔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 중 14점을 한자리에 모아 조사하던 중 그 중 7점과 2점이 서로 접합됨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첫째, 14점 비석 조각은 모두 3종의 다른 비석 조각들이 혼재된 것이다. 9점의 비석 조각이 접합된 총 11점의 고승 탑비는 양 측면이 법천사지광국사탑비와 같이 고부조의 조각 장식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탑비와는 표면 마감이 상이하고 서체와 자간이 다른 비편 1종(2점), 서체와 자간이 다르면서 측면에 장식이 없는 비편 1종(1점)종 등 모두 3종류의 비석 조각이 혼재 되어 있음을 확인되었다.

둘째, 탑비에 등장하는 계림 출신의 신라 귀족 ‘김□□’는 그동안 막연히 승려이자 탑비의 주인공일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이번 접합 결과를 통해 ‘김□□’가 ‘화상(和尙)’과 연결됨으로써 그는 확실히 승려이자 이 탑비의 주인공임을 단정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탑비 측면의 조각이 좀 더 그 모습을 드러내어 조각사 연구에 일정부분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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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은 최근 10년간의 주요 발굴 성과를 전시하기 위한 자료 조사 과정에서 탑비의 접합을 확인하게 되었다. 오는 3월 24일(화)부터 일반 공개되는 전시에서 접합된 비석 조각을 공개하는 한편, 새로 접합된 비석 조각에 대한 보다 진전된 연구는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발굴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보관 중인 비편 2점이 인수될 경우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사 사례는 따로 조사되고 보관된 발굴품의 통합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사 및 연구 기관 간의 협업이 왜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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