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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정호승 시인 초청 강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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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10월 1일(수) 오후 7시부터 교내 생명과학관 4층 강당에서 “나의 삶, 나의 길”을 주제로 2025년도 2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두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슬픔 속에서 시를 쓰고 따뜻한 시선으로 답하는 ‘위로의 시인’ 정호승 시인이 맡았다. 춘천 시민과 한림대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하여 정호승 시인에 대한 애정과 〈시민지성 한림연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연단에 오른 정호승 시인은 “시는 시대의 소산”이라며, “민주화 이전에는 시대적 고통 속에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눈물꽃」,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시대의 눈물을 닦기 위한 시를 쓸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민화 이후 시대와 나 자신이 변화했고, 나 자신의 눈물을 닦아낼 때,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태어났으니 죽는 것처럼, 태어났으니 외롭고, 사랑하고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호승 시인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라는 「산산조각」의 마지막 구절을 항상 품고 살아간다. 춘천 시민들이 이 구절을 선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2025년 2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에는 김홍신 소설가, 정호승 시인에 이어 김병종 화가, 노사연 가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프로파일러이자 방송인 겸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표창원 교수(한림대학교 융합과학수사학과)가 마지막 6강에서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시인과 가수가 우리 곁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밤이었다.”며, “정호승 시인의 시와 노래가 매일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지성 한림연단〉은 문명사적 격변기에 글로벌 문명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도헌학술원이 기획한 시민참여형 강좌로, 포럼(forum) 형식을 응용한 공개 토론형 강연이다. 문화・예술・교육・정치・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하여 매 학기 개최되며, 청중은 연사의 강연을 듣고 질의와 토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도헌학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등록할 수 있다.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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