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2025 춘천 재팬위크 행사 9월 23일부터 6일간 개최
-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문화로 잇는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수경)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주한일본대사관과 함께 2025년 9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2025 춘천 재팬위크’행사를 개최한다.
재팬위크 행사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지역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매년 혹은 격년으로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어 온 행사이다. 춘천에서는 2009년에 이어 16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리는 행사는 일본 에도시대 대중예술문화를 대표하는 ‘우키요에’ 복각품 특별전과 일본 전통 마술쇼 및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공연이다. 또한 일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우키요에(浮世繪)’는 ‘덧없는 떠 있는 세상(浮世)’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17세기 이후 인구 100만이 넘는 거대 도시 에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취향이 우키요에에 담겨있다. 여러 색을 사용한 목판화 우키요에는 대량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의 문화향수 욕구를 채워주었다. 이번 전시는 옛 기술을 계승하는 현대 장인들이 제작한 우키요에 복각품 87점으로 18~19세기 일본 대중예술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제1부 ‘옛 도쿄, 에도의 스타들’과 제2부 ‘에도의 안내자 호쿠사이’로 전시를 구성했다. 제1부는 인물화 전시로 미인과 가부키 공연 배우를 그린 우키요에 38점을 전시한다.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에도에서 상인, 장인, 노동자들이 부유해지면서 유곽과 가부키 극장이 있는 번화가가 융성했다. 이곳에서 유행하는 쾌락적 풍속에 많은 사람들이 매혹되어 현재 연예인 포토카드처럼 유명한 인물을 그린 우키요에가 인기를 끌었다.
제2부는 19세기 초 우키요에의 새로운 경지를 연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1760-1849)의 풍경화, 유령화, 화조화로 꾸몄다. 그의 풍경화는 ‘후지산 36경’, ‘폭포 순례’, ‘유명 다리’, ‘치에의 바다’와 같이 연작으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 풍경화 연작은 당시 여행과 순례의 유행 현상과 에도시대 도로와 수운로 정비 수준을 반영한다. 그의 특출한 상상력을 유령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유행한 괴담에서 영감을 얻어 창안한 독특한 ‘유령’모습이 눈길을 끈다. 화조화는 보이는 꽃과 새뿐 아니라 바람과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잘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민, 그리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일본을 비롯한 세계 대중문화로 시선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에도시대 대중문화예술 우키요에 전시와 일본 전통 공연을 마련했다.
전시와 체험행사는 무료로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7일 공연은 예약이 완료되어 예약 취소분에 한해 당일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https://chuncheon.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