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축구협회, 김병지 강원FC 대표 발언 관련 성명서 발표
- 성명서(전문)
강원도민구단, 강원FC 김병지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한 춘천시 축구인의 강력한 입장
강원FC는 명백히 '강원도민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의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춘천시민과 축구인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있었다.
강원FC 창단 이후, 축구인과 춘천시민은 강원FC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기반으로 강원FC를 지원해왔고 열렬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춘천시가 연간 수억원의 개최지원금을 제공하고 다양한 시설 투자를 과거와 미래에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또한 축구인과 춘천시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2017년 동계올림픽 당시 강릉시가 경기 개최를 포기했을 때, 춘천시와 춘천시민은 흔쾌히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을 내주며 위기를 함께 극복해냈다. 이 역시 축구인과 시민의 적극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강원FC대표로 취임한지 불과 1년 3개월 남짓의 김병지 대표가 이러한 오랜 노력을 무시하고 춘천의 축구인과 시민들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2026년 춘천에서 프로축구를 개최하는 문제와 사무국 이전 문제가 ACL경기를 춘천에서 여는 문제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ACL 경기 개최 불발 가능성’이라는 축구행정 무능을 타개하고자 춘천시민과 축구인을 향해 2026년 K1강원Fc경기를 춘천에서 못할수도 있다라고 하는건 협박성 발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김 대표이사는 도민 화합이라는 구단의 모토를 알고나 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이에 깊은 분노와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
첫째, "2026년부터 프로축구를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은 춘천시민과 축구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강원FC에 대한 애정과 지원을 폄훼하는 매우 무책임한 협박성 발언이다. 김병지 대표는 즉각 축구인과 춘천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둘째, 김병지 대표는 2024년의 관중 수입과 상품화 사업에서 춘천과 특정지역을 비교하며 춘천의 성과를 폄훼했다. 이는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 화합을 해치는 심각한 행위이다. 더구나 강원도의 축구현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함을 드러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관중수가 많은 것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민구단의 대표이사로서 오로지 경제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효율성만을 중요시하는 자세는 스포츠 정신에도, 도민의 뜻에도 어긋난다는 것을 지적한다.
(참고: 2022년 전 평균 관중 수 - 춘천 2,819명, 강릉 1,642명)
셋째, 시설 문제를 이유로 사무국 이전 가능성을 거론한 발언 또한 춘천시 축구인과 춘천시민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이며 춘천시민의 축구 사랑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춘천시 축구협회, 강원Fc춘천팬클럽 및 축구인, 춘천시민은 이번 김병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즉시 춘천시 축구인과 춘천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진정한 협력과 상생의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촌천시청 또한 책임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하여 갈등보다는 좋은 결과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춘천시 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은 춘천시민과 함께 축구 발전과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
김현진